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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을 이기는 음식] 저녁반찬 봄나물 무침 어때요? 달래, 콜레스테롤 낮추고…씀바귀, 숙면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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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물은 '날것을 그대로 먹는다'는 어원처럼 특별히 익히는 조리를 하지 않고 그냥 먹어도 크게 탈이 나지 않는 식품이다. 모든 식물은 동물과 달리 스스로 이동하지 못하기에 강한 자외선을 받고 벌레가 달려들어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식물화학물질(phytochemical)을 함유하게 된다.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작물이야 식물화학물질이 덜 만들어지지만 겨우내 추위를 이기고 노지에서 새로 자라나오는 봄나물은 식물화학물질이 풍부해 약이 될 수밖에 없다. 밥과 김치만 먹고 겨울을 난 터라 '봄을 탄다'며 나른하고 소화력이 약해지고 자꾸 잠이 쏟아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에게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봄나물이 제격이다.

    달래는 다섯 가지 매운 맛을 가진 채소라 하여 오신채(五辛菜)라 불린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말초혈관을 확장해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혈관에 변성이 나타나는데 이를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다. 세포와 세포 사이를 이어주는 결합조직을 강화하기도 한다. 비타민 섭취를 위해 생으로 먹으면 가장 좋다.

    마늘과 마찬가지로 알리인,알리신 성분이 많아 피부와 위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마늘에 예민한 사람은 날것으로 먹는 것을 삼간다. 위궤양이나 위염이 있는 사람이 달래를 익히지 않고 먹으면 위점막을 자극해 가스가 많아지고 복통이나 설사가 날 수도 있다.

    냉이의 성질은 차갑지도,너무 따뜻하지도 않아서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소화기관을 강화시키고 소변이 잘 나가게 하기 때문에 몸이 붓고 나른한 사람에게 좋다. 그래서 어린이들의 식욕 부진이나 코피 흘림,노인의 무기력증이나 병후 허약에 유익하다. 냉이는 추운 겨울을 지내느라 잎과 뿌리가 거칠어서 날것으로 먹기에는 부담이 되므로 익혀 먹는 게 좋다. 그러면 조직도 부드러워지고 맛도 구수하게 변한다. 냉이는 국내 어느 지역에서나 손쉽게 채취할 수 있어 요즘처럼 생활물가가 앙등하는 시기에는 가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효자 반찬이다.

    씀바귀는 쓴맛이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옛말에 '이른 봄에 씀바귀를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했을 정도로 성질이 차가워 오장의 나쁜 기운과 열기를 없애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피부를 깨끗하게 해준다. 쓴맛을 내는 성분은 위 기능을 건강하게 하고,입맛을 돌게 하는 효과도 있다. 식탐이 많아 한꺼번에 많이 먹고 급성 복통이나 위염을 호소하는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또 쓴맛 나는 성분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수면 질을 향상시키고 잠 많은 사람의 잠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쑥은 성질이 따뜻해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불임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 매우 좋은 음식이자 약이다. 오래된 자궁 출혈,자연유산 등 여러 부인병을 낫게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부인들에게 좋다. 쑥을 장복하면 추위를 타지 않고 소화기관이 튼튼해진다. 따스한 성질이 몸이 차 나타나는 복통과 설사를 그치게 하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이 쑥을 원료로 '스티렌'이라는 위염 치료제를 만들어 지난해 87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쑥의 효과를 입증해준다고 할 것이다.

    김달래 < 강동경희대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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