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커피로 알려진 인스턴트 커피 대신 에스프레소 커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해마다 10%씩 성장세를 보이면서 연간 2조원의 시장을 놓고 관련 업계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에스프레소 커피 시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5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크고 다른 아이템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갓 볶아낸 커피를 매일 로스팅하고 20여 가지에 달하는 치즈케이크를 전문화한 '한스앤빈'(대표 한순숙 · 사진)은 광주광역시에서만 4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이 지역에서 잘나가는 커피전문점으로 자리잡았다. 자체적인 물류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구축하는 데 성공,올 들어 본격적인 전국 프랜차이즈화를 선언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유망 소상공인 프랜차이즈화 사업'에 지원 업체로 선정되는 등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체계화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구축,직영점의 성공신화를 가맹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바리스타 과정을 이수하고 커피전문점에서 직접 일하면서 보고 배운 경험을 밑천으로 가맹사업에 도전했다. 그는 "커피전문 브랜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로스팅과 고유한 맛을 낼 수 있는 블랜딩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커피와 케이크는 궁합이 잘 맞는 편이어서 어디를 가도 볼 수 있기에 이를 차별화하기는 쉽지 않다.

한 대표는 이 점을 감안,치즈케이크 중심으로 전문화하고 품목 수를 넓혀서 골라 먹는 재미를 주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예상은 적중,케이크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온 고객도 많은 편이다. 케이크를 포장해 가는 고객 덕분에 매장의 회전율을 높이고 수익성도 좋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062)222-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