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헌금 문제로 물러난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상의 후임에 이토 히로부미 초대 조선통감의 외고손자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7일 간 나오토 총리가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 51 · 사진) 외무 부대신(차관)을 외상으로 승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사히는 오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8개국(G8)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등 외교 일정이 줄줄이 기다린다는 점을 고려,간 총리가 외교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마쓰모토 부대신을 승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마쓰모토 부대신은 방위청 장관을 지낸 아버지와 이토 전 조선통감의 외증손인 어머니 사이에서 난 중의원 4선이다.

마쓰모토 부대신은 국회도서관 운영을 총괄하는 중의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부터 이토 전 조선통감을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 관련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