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새 대출 기준금리 체계인 코픽스(COFIX)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이 출시 1년만에 6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픽스연동대출 잔액은 지난1월말 현재 58조5천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이후 60조원대로 접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매달 평균적으로 나가는 코픽스 대출규모를 감안한다면 60조원을 여유있게 넘어섰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픽스 대출상품은 지난해 2월16일 은행연합회가 코픽스 기준금리를 공시하고 은행들이 관련 상품을 출시한 이래 1년간 급속한 확산세를 보였다. 코픽스 신규대출 규모는 지난해 3월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8.5%(2조811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의 경우엔 80.0%(5조2천647억원)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신규대출시장에서 출시 1년만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대출 상품을 제치고 확고하게뿌리를 내린 셈이다. 특히 최근들어 소비자들 사이에선 금리의 변동성이 적은 잔액기준 코픽스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코픽스 상품이 출시된 지난해 3월의 경우 금리가 낮은 대신 금리의 변동성이 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품의 비중이 86.9%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 이 같은 추세가 역전됐다. 지난해 3월 13.0%에 불과했던 잔액기준 코픽스 상품의 비중은 지난 9월(35.3%) 30% 고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 1월엔 48.2%로 신규기준(48.0%)의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상품은 금리가 낮지만 금리상승기엔 더 민감하게 금리 변화에반응한다"며 "금리가 다소 높더라도 변동성이 작은 잔액기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기가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