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960선도 회복하고 있다. 낙폭이 컸던 만큼 가파른 속도의 'V'자 복원도 가능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일 오후 12시51분 현재 전날보다 1.7% 오른 1960.94를 기록중이다. 미 증시 상승에 힘입어 1940선을 회복한 채 출발한 코스피는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75억원, 1642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572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424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코스피지수가 경기선행지수의 상승반전으로 모멘텀을 확인하면서 단숨에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1961)까지 회복했다. 이에 따라 급락 이후 V자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1950선을 중심으로 바닥을 네번째 다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가능성, 포르투갈 이번주 중 구제금융 신청 등 시장 우호적인 재료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무엇보다 13개월만에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턴어라운드한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1분기 어닝이 서프라이즈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오늘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이 아닌 바닥을 다진 이후 상승추세로의 복귀"라고 분석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서의 원유 생산 차질 쇼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는 글로벌 대응책 마련 등으로 빠른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수의 복원력도 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