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43% "대학진학은 좋은 직장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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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문기자와 나눠보는 취업매거진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재홍 기자 모시고 이야기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대학교육의 목적이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뭔가 앞뒤가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인데요.
학생과 부모 모두 대학에 진학하는 제1의 목적으로 '좋은 직장'을 꼽았습니다.
또한 20년 전에 비해 서울의 초등학생 수는 절반으로 떨어지고 석·박사 학위 취득자는 3배 정도 늘어났는데요.
서울시가 27일 2010년 통계청의 사회조사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기본통계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학생 2명 중 1명꼴은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으려는 동기를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47.2%)라고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학생들은 '자신의 능력과 소질 개발'(34.5%), '학력차별 분위기'(12.0%) 순으로 대학 진학 이유를 들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대학 이상의 교육을 시키려는 이유 역시 '좋은 직장을 갖게 하기 위해'(43.7%)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인격 및 교양을 쌓기 위해(32.7%), '결혼과 친구 등 사회적 유리(11.4%) 등이라고 답했습니다.
학생 60.9%는 대학 이상의 교육을 기대했고 34.3%는 대학원 이상을 원했습니다.
학생들의 부모 중 53.2%는 자녀의 기대 교육 수준을 대학, 39.6%는 대학원이라고 답했습니다.
서울 소재 대학의 석·박사 학위 취득자는 1만4천49명이던 90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고 지난해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석사 3만4천495명, 박사 5천43명으로 모두 3만9천538명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서울의 1990년 교원 1인당 초등학생 수는 45.0명이었지만 지난해 학생 수는 19.3명을 기록했다고 하는군요. 1인당 학생 수는 처음으로 20명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직장을 위해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 조금 씁쓸하네요.
다음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예술인 지원 '최고은법'을 국회가 통과시킨다고요?
그렇습니다.
한나라당 심재철·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바로어제(27일) '예술인 복지 지원법안'개정안을 비롯해 민생 법안 13개를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예술인 복지 지원법안'은 일명 '최고은법'이라 불립니다.
시나리오 작가였던 최씨의 죽음이 이번 법안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최씨는 지난달 말 경기도 안양시 월세방에서 지병과 굶주림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는 것 대부분의 분들이 보도를 통해 아시리라 믿습니다.
'최고은법'은 전병헌 의장이 직접 발의했는데요.
전 의장은 18대 국회에서 2년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안성기·박중훈씨 등 영화배우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예술인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합니다.
최고은 법안은 예술인의 복지활동 지원을 위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예술인 복지기금을 조성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예술인을 근로자로 간주해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2009년에도 당시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이와 유사한 법안을 발의했으나 재정 악화를 걱정한 정부의 반대에 부닥쳐 법안 통과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 의장이 최고은씨 사건을 계기로 법안을 협상테이블에 다시 올려놓았고, 한나라당이 동의하면서 법안 통과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전 의장은 "최씨의 사망을 계기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적기"라며 "예술인들이 사회안전망 없이 방치된 것에 대해 정치권이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콘텐트를 만들어 내는 예술인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며 "최고은씨 사건을 보면서 법안의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당내에 형성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군요. 모쪼록 이번을 계기로 취약계층에 대한 직업으로의 인정이 광범위하게 넓혀졌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지금까지 취업매거진의 전재홍 기자였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