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27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애플 MS 존슨앤드존슨 등 18개 해외 업체에 의결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기금운용본부가 투자한 해외 업체는 2000여곳.총 투자액수는 19조9185억원에 이른다. 본부는 이 중 투자 비중이 전체 해외 주식 투자액수의 0.5%를 넘는 17곳과 지분율이 1%가 넘는 1곳에 의결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기금운용본부는 2003년 해외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작년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식품 도매업체 매스마트홀딩스를 미국 월마트로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첫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기금 중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은 2008년 2.4%,2009년 4.8%,작년 6.1%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규모에 비해 국민연금의 덩치가 커지면서 해외 주식 비중은 앞으로 10% 이상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내 주식의 의결권과 마찬가지로 해외 주식도 가이드라인이 규정한 내용에 따라 찬반을 결정하며,의결권 행사 전문기관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의결권을 위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