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2차 한의약 육성발전 계획 확정
서비스 선진화, 품질관리 강화, R&D 확대, 한의약업 세계화 추진

정부가 한의약 분야를 신규 유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조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23일 한의약 육성발전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분야에 2015년까지 1조99억원을 투입해 현재 7조4천억원 선인 산업 규모를 10조원대로 늘리는 내용의 제2차 한의약 육성발전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은 크게 한방 의료 서비스 선진화, 한약 품질관리 체계 강화,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한의약 산업 세계화 등 4개 분야 26개 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저출산ㆍ고령화 시대의 한의약 역할 강화를 위해 ▲저소득층 불임부부에 대한 한방 임상진료 지원 ▲노인ㆍ만성 질환에 대한 한방 선택의원제 도입 검토 ▲한방병원 유휴병상의 노인 요양병상 활용 등이 추진된다.

또 한약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유통단계별 생산 및 제조 정보를 등록하고 추적하는 '한의약 이력 추적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고, 한약재 잔류농약 시험법 보강과 중금속 허용기준 개선도 병행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회 법안소위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복용 및 조제 빈도가 높거나 중독 및 위험물질 함유 위험이 있는 품목 등을 정해 이력 추적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R&D 지원 분야에는 침과 뜸 관련 표준 치료기술 개발, 질환별 진단기준과 치료 횟수 및 기간 등에 대한 표준처방 근거도 마련된다.

이 밖에 글로벌 한약제제 개발과 한의약 의료기기 핵심기술 개발 연구 등을 통해 한의약 분야를 수출 주력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2차 계획의 목표는 한의약의 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통한 국민 건강 및 한약 안전성 향상"이라며 "이런 노력이 지속되면 현재 7조4천억원 규모의 시장은 10조원대로 커지고, 세계 전통의약 시장 점유율 4%, 연구개발 분야 기술수준 향상 등 목표도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년간의 1차 한의약 육성 발전 계획 기간에 3천968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