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프로야구에서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외야수 조시 해밀턴(30)이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2년에 2천400만달러(한화 약 269억원)에 재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해밀턴이 연봉 조정 청문회를 피해 텍사스와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연봉이 325만달러인 해밀턴은 지난 시즌 리그 타격왕(타율 0.359)에 오른 것을 비롯해 홈런 32개와 100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몸값을 끌어올렸다.

뉴욕 양키스와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홈런 4개에 7타점을 때리면서 텍사스의 첫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해밀턴은 시즌이 끝난 뒤에는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었고 구단에 연봉 1천200만달러를 요구했다.

이에 텍사스는 연봉 870만달러를 주겠다고 맞서다가 15일로 예정된 연봉 조정 청문회가 열리기 전에 합의를 이뤄냈다.

19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탬파베이에 지명된 해밀턴은 마약과 알코올 중독을 딛고 200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둥지를 튼 텍사스에서 기량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그해부터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