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터키와 10일 오전 3시(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7년 만이다.

양 팀의 역대 전적은 터키가 4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어 한국팀의 승리를 장담키 어렵다. 특히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2002 한·일 월드컵 3·4위전에서는 3-2로 터키가 이겼다.

그러나 2004년 서울과 대구에서 열린 2연전 당시 한국은 6월 2일 서울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사흘 뒤 대구에서 2-1로 터키전 첫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 터키 대표팀은 유럽파 등 최정예 멤버로 구성됐다. 게다가 터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에 올라 있는 축구 강국이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한국이 쉽게 넘어서기 힘든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1위 클럽인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누린 사린은 발목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루나이 토룬(함부르크)와 하미트 알틴톱(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공격수들이 주된 경계 대상이다.

반면 한국은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박지성과 이영표가 빠져 전력이 다소 약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이제 한국팀은 베테랑 차두리를 비롯해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 지난 아시안컵 득점왕 구자철, FIFA가 선정 아시안컵 최고의 명장면인 이란전 골을 터뜨린 윤빛가람,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기성용은 물론 볼턴의 이청용 등 젊고 실력있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앞서 아시안컵 3위에 머문 아쉬움을 털어내야 하는 조광래 감독. 그리고 최근 유로 2012 A조 예선 경기에서 2승 2패로 부진에 휩싸여 팀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히딩크 감독의 맞대결이기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