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 4000t급 선박을 고칠수 있는 수리조선단지가 세워진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2014년까지 650억원을 들여 인천시 서구 오류동 거첨도 인근 바다에 20피트 컨테이너 100여개를 실을 수 있는 4000t급 수리조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삼광조선공업 등 6개 선박수리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거첨도 앞바다를 매립해 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수리조선단지는 거친 파도에 해안과 둑 등이 손실되는 걸 막기 위해 바닷가 1.1㎞에 호안(護岸)을 쌓고 17만5000㎡ 부지를 확보해 그 위에 만들어진다. 이 사업은 실수요자인 일반 기업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내년 5월께 공사에 들어가 2014년 완공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여수항과 통영항,인천 북항 등 10여개의 소형 수리조선소들이 있으며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대형 선사들은 중국에 있는 수리조선소에 선박 수리를 맡기고 있다.

인천항만청 관계자는 "연간 400척 이상의 중소형 선박은 경남 통영항 등으로 이동하고 대형 선박은 중국에서 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리조선단지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