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청년보 보도..절상 속도에는 이견

올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3∼6%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베이징청년보가 6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청년보는 전문가들이 현재 국내외 경제 여건 아래에서 위안화 절상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지만 절상 속도에 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HSBC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 취훙빈(屈宏斌)은 위안화 절상이 올해 지속되겠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면서 상승폭을 3∼5%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위안화 절상은 중국 화폐정책의 한 부분이라고 지적하면서 현재 6.586위안인 달러-위안 환율이 6.3위안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통화팽창 압력이 여전하다면서 위안화 절상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상승 시기도 향후 몇 개월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이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쥔(馬駿)은 매년 위안화 환율이 5% 절상을 유지해야만 국내 통화팽창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면서 비록 수출에는 어느 정도 악영향이 있겠지만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UBS증권, 스탠더드앤차터드은행, 노무라증권은 위안화 가치가 6%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달러-위안화 환율은 지난 1일 6.586위안으로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1일 이후 0.534% 절상됐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4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에 빠른 위안화 환율 절상을 촉구하면서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