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재 및 서비스 기업인 오리엔트바이오(대표 장재진)는 탈모 치료용 신약물질인 'OND-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발표했다.

'OND-1'은 지식경제부 주관 바이오스타 프로젝트 사업과제로 선정돼 개발했다. 주성분은 면역억제제로 주로 사용되는 사이클로스포린 A.이 물질을 투약한 환자의 몸에 털이 나는 부작용이 있어 이를 발모제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강한 독성이나 면역 억제성 때문에 실제 상용화 단계까지 이르진 못했다. 'OND-1'은 사이클로스포린 분자의 다양한 화학적 · 생물학적 유도체(화합물의 일부를 화학적으로 변화시켜 만든 유사물질)를 활용해 독성을 낮추고 발모 효과는 유지하도록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계 탈모치료제 시장규모는 2009년 기준 40억달러에 달하며,2016년엔 6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면 현재 FDA가 승인한 치료제는 단 2종뿐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OND-1'은 기존 탈모치료제의 부작용으로 제기되던 발기부전이나 피부 트러블 등이 발생할 우려가 없고 성능도 최대 수십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