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달러의 사나이'로 거듭난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변함없는 성실함을 약속했다.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돈을 많이 벌었다고 사람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선수들은 돈을 많이 만지면 게을러진다"며 "어떤 이들은 변하기도 하지만 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벌더라도 인격은 같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변한 것 같으면 얘기를 해달라"고 취재진에 당부했다.

추신수는 대박 계약 덕분에 팬들의 인기도 더 높아졌지만 곧 열리게 되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예년과 다를 바 없는 평정심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계약은 이제 끝났고 계약 때문에 신경을 쓰고 싶지는 않다"며 "나는 올해를 부상 없이 보내면서 경기를 더 잘 뛰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소속 구단인 클리블랜드와 연봉 강제조정을 앞두고 있다가 합의점을 찾아 1년간 397만5천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연봉 하한선인 46만1천100달러를 받았기에 몸값이 무려 9배 정도나 수직으로 상승했다.

그는 지난 시즌 2년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하면서 20홈런-20도루를 작성하는 활약을 펼쳤고 클리블랜드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클리블랜드 팬들은 추신수가 이적할까 우려하면서도 올해는 연봉에 걸맞은 폭발적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