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협회(MPAA)는 네덜란드의 반(反) 불법다운로드 단체 브레인(BREIN)과 함께 미국에서 12개와 미국 밖에서 최소 39개 토렌트(디지털 파일을 분산 저장, 공유하는 방식) 웹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미국의 IT전문매체인 매셔블이 28일 보도했다.

MPAA는 또 이들 웹사이트의 관리자들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매셔블은 전했다.

매셔블은 그러나 이들 사이트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하고, 이는 폐쇄된 사이트가 통상 인터넷 주소를 일부 바꿔서 다시 운영하고 있어 이름이 공개되면 오히려 이들 토렌트 사이트의 이용자가 늘어나는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단속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11월 국토안보부에서 70개 이상의 사이트를 폐쇄한 것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브레인도 이날 자료를 통해 지난해 MPAA를 도와 29개 관련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네덜란드에서 39개 관련 사이트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브레인의 책임자인 팀 쿠이크는 보도자료에서 "새로운 (토렌트) 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들이 성장하기 전에 폐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래피드셰어 등 일부 토렌트와 파일공유사이트는 로비스트들을 고용해 워싱턴 등지에서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매셔블은 덧붙였다.

래피드셰어의 대변인은 최근 매셔블에 "미국 정부가 저작권위반에 대항해 상당한 노력을 하는 가운데 워싱턴에서 우리를 대변하는 목소리들이 우리 뿐 아니라 미국 정부에도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