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한 북코스보다 내일 2라운드가 펼쳐질 남코스가 훨씬 어렵다.

오늘처럼 샷이 좋다면 남코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신인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냈다.

2주전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부진을 깨끗이 만회한 강성훈은 PGA 투어 공식 기자회견에서 "드라이버샷이 좋아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었고 특히 4개의 파5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1라운드를 치른 북코스(파72.6천874야드)와는 달리 2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될 남코스는 전장도 7천569야드에 이르는 난코스 중에 하나다.

강성훈은 "남코스는 전장이 길기도 하지만 그린이 북코스보다 훨씬 딱딱해 그린에 볼을 올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성훈은 "남코스가 길지만 페어웨이가 넓다.

드라이브샷에 자신이 있고 오늘처럼 아이언샷이 잘 된다면 좋은 경기를 펼치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성훈은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도 티샷 평균 비거리가 322야드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323야드를 날리는 등 부쩍 거리가 늘었다.

강성훈의 아버지 강희남(64)씨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성훈이가 스윙을 교정했다.

새로운 코치 돈 브라운과 함께 팔로우 스로를 한동작으로 끝내는 연습을 많이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실망도 많이 했다는 강성훈은 "그 이후 연습을 굉장히 열심해 했다.

이번 대회에서 큰 욕심은 없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컷을 통과하지는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