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7일 대한유화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이익이 대폭 증가해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상승추세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인재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은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10% 웃돌았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139% 증가해 괄목할만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개선은 올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금호석유와의 Mixed C4 가격 재협상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2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4분기 실적개선의 주 원인이었던 HDPE(고밀도폴리에틸렌)와 PP(폴리프로필렌)의 가격은 1월들어 화섬원료를 제외한 다른 제품들과 같이 보합권에 머물고 있지만, 2월 춘절이후 본격적으로 시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수급문제로 큰 폭의 조정을 나타낸 반면 영업환경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춘절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석유화학 제품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주는 대한유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