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수뇌부가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공항 폭탄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모스크바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발생해 많은 인명을 앗아간 테러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러한 범죄행위에 격분한다"고 밝혔다.

그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결속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이 자살 폭탄테러 배후에 있는 범죄자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희생자 가족에 위로의 인사를 보냈다.

예지 부제크 유럽의회 의장도 성명을 발표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러시아 최대 규모의 공항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공격을 힘주어(forcefully) 비난한다"고 말했다.

부제크 의장은 "테러리즘과 폭력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와 유사한 비인간적 행위에 반복적으로 고통을 겪는 러시아 국민에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모스크바 외곽의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