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을 통한 금융거래 투명성 강화와 국제통화 및 원자재시장 안정화를 올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추진할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G20 의장을 수임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300여명의 외교관과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한 신년 첫 연설을 통해 신흥경제국 지원기구인 국제통화기금이 그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G20이 나서서 국제 자본흐름을 관리하는 지침을 제정해야 한다면서 IMF는 국제 자본거래의 투명성을 감시하는 역할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올해 G20과 G8(주요 8개국) 의장직을 수행하는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면서 특히 3월에는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환율정책을 올해 G20의 주요 의제로 삼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달러 기축통화 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제상품 재고 DB화 등 식량을 비롯한 국제 상품가격 안정을 위해 새로운 방안을 제안하면서 이를 실행하지 않으면 식량폭동이 발생할 수 있고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