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0일 KT&G에 대해 "지난 4분기 순이익은 판관비 급증으로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바닥권을 탈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소용 연구원은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7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7.3% 밑돌았다"며 "해외 마케팅비 집행으로 광고선전비가 전년 대비 73.5% 급증해 판관비가 일시적으로 21.9%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4분기 내수담배 매출액이 0.5% 증가해 9분기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 주요 포인트"라며 "경쟁사 밀어내기로 4분기 시장점유율은 3.9% 하락했지만 이는 순매출단가로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1분기 시장점유율이 반등할 경우 6년 연속 시장점유율 58%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 이에 내수담배가 안정화되면 올해 기준 내수담배 매출액의 88.2%를 차지하는 수출담배와 인삼 부문의 고성장이 부각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담배세 인상과 고가담배 비중 확대에 따라 보수적인 전망하에서도 올해 순매출단가는 4% 상승할 것"이라며 "원화강세로 원가가 하락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15.2%를 저점으로 올해 7.9%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KT&G의 주가는 현재 보다 41.5%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