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3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성공 등에 힘입어 영국 런던 증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이날 유럽의 다른 증시 흐름과 달리 0.44% 하락한 6,023.88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에서는 최대 소매체인 테스코의 주가가 폭설 등으로 인한 매출 축소의 영향으로 4.3% 하락했고, 최대 전자제품 유통체인 딕슨스의 주가 역시 10% 하락했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0.75% 오른 3,974.83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09% 오른 7,075.11로 장을 닫았다.

이날 유럽증시에는 채무위기에 시달리던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스페인은 올들어 처음 실시된 채권 경매에서 30억유로(4조 3천831억원) 규모의 5년물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고, 이탈리아도 5년물 3.67%, 15년물 5.06%의 금리로 총 60억유로 규모의 중장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성공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은행(BOE)의 기준금리 동결,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유럽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 관련 발언 등이 겹쳐 달러 대비 유로화 가격이 한 주간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유로화는 1유로당 1.3340 달러로 1.6% 올랐다.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올해 첫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이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