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연방경찰이 자국 내 타밀반군(LTTE)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나서 조직원 10명을 체포했다.

12일 스위스 국제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1일 바젤시와 베른, 프리부르, 제네바, 그라우뷘덴, 루체른, 졸로투른, 생 갈렌, 보, 취리 칸톤(州) 등에서 모두 23개 목표물에 대해 동시에 검거작전을 벌였다.

이번 검거 작전은 지난 2009년 5월 타밀 출신 조직원들이 갈취와 화폐위조, 돈세탁, 범죄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2009년 기소된 조직원들은 신체적 위협과 협박 편지 등을 동원해 스위스에 거주하는 타밀 출신 교포들로 하여금 타밀반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위스 연방 당국에 따르면 타밀반군은 지금까지 200만~300만 스위스프랑에 달하는 자금을 모아 스리랑카에서 무기를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

스위스에는 40만명 이상의 스리랑카 타밀족들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1980년대와 90년대 내전 당시 이주한 난민들이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