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등 신흥국들, 인플레 비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0730]중국과 브라질,러시아,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치솟는 물가잡기에 비상이 걸렸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브릭스 국가들을 포함한 신흥국들이 급등하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식품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최근 수년간 글로벌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온 이들 국가들이 전세계 경제 활동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가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들 국가의 중앙은행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최근 몇주 동안 금리인상을 단행했거나 인상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인상률이 5.1%에 달했다.특히 식품물가는 같은 기간 11.7%로 치솟아 당국이 금리인상과 은행대출 규제,생필품 가격통제 등에 나섰다.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거시경제 최우선 과제를 물가안정에 맞추는 등 중국은 심각한 인플레 위기에 놓여있다고 WSJ는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은행 지급준비율 6차례 인상,2차례 대출 및 예금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물가 상승세가 정기예금 금리(2.75%)를 웃돌아 실질적 마이너스 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적어도 3차례에 걸쳐 점진적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키로 했다.브라질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6년 만에 최고치인 5.9%에 달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가 최근 출범한 지우마 호세프 정부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호세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에 사회보장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혀왔다.경기과열 방지 등을 위해 지출 통제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도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8%에 달하자 인도준비은행(RBI)이 오는 25일 7번째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인도 정부는 식품물가를 잡기 위해 인도인들의 주식인 카레의 재료인 양파에 대해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다.양파 가격은 지난해 전년 대비 82.47% 치솟는 등 인도에서 야채 가격은 지난해 58.85% 급등했다.
뉴델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암리트 마투르 씨는 “지난해 임금이 5% 올랐지만 생필품 물가도 크게 올라 실질 임금상승률은 제로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인해 밀값 폭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 목표인 6~7%를 상회한 8.7%를 기록했다.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수개월 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칠리 소스 가격이 최근 몇달새 3배로 뛰었다.식품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억제 목표치인 4~6%를 초과한 7%에 달했다.
에스워 섕커 프라사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될 것”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WSJ는 최근 수년간 글로벌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온 이들 국가들이 전세계 경제 활동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가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들 국가의 중앙은행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최근 몇주 동안 금리인상을 단행했거나 인상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인상률이 5.1%에 달했다.특히 식품물가는 같은 기간 11.7%로 치솟아 당국이 금리인상과 은행대출 규제,생필품 가격통제 등에 나섰다.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거시경제 최우선 과제를 물가안정에 맞추는 등 중국은 심각한 인플레 위기에 놓여있다고 WSJ는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은행 지급준비율 6차례 인상,2차례 대출 및 예금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물가 상승세가 정기예금 금리(2.75%)를 웃돌아 실질적 마이너스 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적어도 3차례에 걸쳐 점진적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키로 했다.브라질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6년 만에 최고치인 5.9%에 달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가 최근 출범한 지우마 호세프 정부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호세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에 사회보장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혀왔다.경기과열 방지 등을 위해 지출 통제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도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8%에 달하자 인도준비은행(RBI)이 오는 25일 7번째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인도 정부는 식품물가를 잡기 위해 인도인들의 주식인 카레의 재료인 양파에 대해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다.양파 가격은 지난해 전년 대비 82.47% 치솟는 등 인도에서 야채 가격은 지난해 58.85% 급등했다.
뉴델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암리트 마투르 씨는 “지난해 임금이 5% 올랐지만 생필품 물가도 크게 올라 실질 임금상승률은 제로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지난해 여름 가뭄으로 인해 밀값 폭등으로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물가상승 억제 목표인 6~7%를 상회한 8.7%를 기록했다.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수개월 내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칠리 소스 가격이 최근 몇달새 3배로 뛰었다.식품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부의 억제 목표치인 4~6%를 초과한 7%에 달했다.
에스워 섕커 프라사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신흥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이 될 것”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