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대통령 최종 서명

러시아가 일본과 체결한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 협정의 비준 절차를 완료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러-일 정부간 협력 협정비준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크렘린 공보실이 8일 밝혔다.

러시아와 일본 정부가 2009년 5월 체결한 양국 원자력 협정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하원과 상원의 비준 절차를 마치고 대통령 서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협정은 양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의무사항을 비롯한 국제 규범의 틀 내에서 원자력 분야와 관련한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정을 통해 양국은 우라늄광 개발, 경수로 건설 및 운용,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가공, 핵 물질 및 기술 이전 등의 분야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 상원 국제관계위원회 미하일 마르겔로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상원의 협정 비준 이후 "일본과의 원자력 협정은 러시아의 이익에 부합하며, 양국간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협정의 유효기간은 25년이며, 이 기간 이후에도 협정 당사자 중 어느 한쪽이 종료를 선언하지 않는 한 계속 효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