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3~4월 중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브라질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은 전날 "호세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3~4월에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지난해 10월 대선 승리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지난 1일 취임식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도 이를 거듭 확인했다고 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는 알레샨드리 톰비니 중앙은행 총재를 대신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31일에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2월 중순에는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최되는 남미-아랍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남미-아랍 정상회의 기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및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나 공식 방문 일정을 협의할 에정이다.

1분기 중 칠레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3월에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인 파라과이와 우루과이를 방문해 두 나라 정상들과 메르코수르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사무엘 핑예이로 기마랑이스 전 외교차관을 메르코수르의 초대 고위대표로 내세웠으며, 호세프 대통령은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및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에게 동의를 구할 방침이다.

루고 대통령은 현재 6개월 단위 메르코수르 순번의장이다.

메르코수르는 지난달 16~17일 브라질 포즈 도 이과수 시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역외 국가와 유럽연합(EU) 등 블록과의 자유무역협상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고위대표를 두기로 했다.

고위대표는 3년 임기에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어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중국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르시아 보좌관은 호세프 대통령이 오는 10일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질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부친의 고향인 불가리아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