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훌쩍 넘어서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지수대가 부담이 된다면 국내 주식형 외에 다른 유형의 펀드로 시야를 넓힐 것을 조언했다.

한국경제신문이 5일 동양종금 · 메리츠종금 · 삼성 · 신한금융투자 · 우리투자 · 하나대투 · 현대증권 등 7개 증권사 펀드 애널리스트들에게 문의한 결과 이들은 현재 국내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면 국내 혼합형,해외 주식형 등 다른 유형의 펀드에 관심가질 것을 권했다.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국내 주식에 다른 투자수단을 섞거나 상승여력이 충분한 해외 쪽으로 눈길을 돌려보라는 조언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증시 전망이 밝은 것은 맞지만 단기간 급등으로 인해 신규 가입이 꺼려진다면 주식을 최대 50%까지만 편입하는 주식혼합형 펀드에 투자해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유망한 투자 대안으로 꼽혔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보다 성과가 좋지 않았던 만큼 올해 상승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국내 펀드 투자자는 국내 주식형에만 60% 이상 투자하는 등 '편식'이 심한 만큼 위험을 분산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신현철 한화증권 자산관리컨설팅팀장은 "지난해 수익률이 좋지 않았던 중국 인도 등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