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5일부터...KT 3일부터 전기종

`010' 식별번호로의 이동 없이 쓰던 휴대전화 번호 그대로 아이폰 등 스마트폰 가입 및 이용이 2013년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그간 011, 016 등 식별번호로 출발하는 전화번호 이용 가입자들은 스마트폰 변경시 010 식별번호로 강제 이동해야만 이용이 가능했다.

KT와 SK텔레콤은 3일 `01X 3G 번호이동' 및 `01X 번호 표시' 서비스를 통해 기존 휴대전화 번호 변경을 꺼리는 이용자들도 기존 번호 그대로 스마트폰 가입과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고 밝혔다.

다만 SK텔레콤의 경우 HTC의 디자이어팝, 디자이어, HD2, 모토로라의 모토믹스, 모토디파이, 모토 A853 등 6개 기종만 현재 가능하며, 15일부터 갤럭시S 등 전 기종으로 확대 적용한다.

3G 번호이동 서비스 가입자는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변경하더라도 기존 전화번호 그대로 2013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또 01X 번호표시 서비스 가입자들은 스마트폰 가입시 010 번호가 부여되지만, 실제 가입자가 이용할 때에는 발신 및 수신에 사용하는 번호가 기존 번호 그대로 적용되기에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 번호 그대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신청한 날로부터 3년간 무료이며, 이후 자동 해지된다.

서비스 이용시 선.후불 상품가입 등에 제약도 없다.

3G 번호이동 서비스 혹은 01X 번호표시 서비스 중 어느 쪽을 이용하든 기존 전화번호 그대로 한시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KT가 갤럽과 함께 고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번호 변경에 대한 부담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이 가능한 3G로 전환을 보류하고 있다고 답한 사용자 비율이 41.0%였다.

SK텔레콤의 `01X'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530만명이며 KT는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약 62만 명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