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지도자, 스포츠 스타 등 독일 저명인사 100명은 2일 이란 당국에 의해 간첩 혐의로 체포돼 억류 중인 독일 기자 2명을 석방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존탁에 게재된 호소문에는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 칼-테오도르 추 구텐베르크 국방장관을 비롯해 도이체 방크, 도이체 텔레콤, BMW의 최고경영자(CEO),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필립 람,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 노벨문학상 수상자 헤르타 뮐러 등이 서명했다.

베스터벨레 장관은 "이들이 조속히 풀려나 독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고, 추 구텐베르크 장관은 "항상 (상대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 이란 같은 나라는 다른 분야에서도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5일에는 호르스트 쾰러를 비롯한 독일 전직 대통령 4명이 역시 빌트 암 존탁을 통해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었다.

지난해 10월 관광비자로 이란에 입국한 이들은 간통 혐의로 돌팔매질 사형 선고를 받은 이란 여성의 사건을 취재하려다 체포됐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