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올해 그동안 추진해온 중장기 전략인 '비전 HI'를 마무리하는 한편 새로운 목표를 수립해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 올 상반기 중 새로운 경영 비전을 선포해 성장의 방향타를 설정할 계획이다.

보험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을 목표로 △고객 중심의 문화 정착 △지속 성장의 기반 구축 △현장 중심의 업무 혁신 △스피드 및 실행력 제고를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어떤 경쟁 구도에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7 heart service'를 선포하고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이는 고객과 접촉하는 채널을 '긴급출동 하이플래너 콜센터 현장출동 장기보상 자동차보상 창구' 등 7대 접점으로 분류하고 각 접점의 특성에 맞는 세부 서비스 지침을 정의한 것이다. 각 접점에 대해 고객관리 모니터링,보상 만족도 등을 조사해 서비스 품질에 대한 평가지표를 재정립하고 불완전 판매 근절을 위한 프로세스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사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이 현장 직원들을 직접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는 '현장속으로' 제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선결조건인 매출 부분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키로 했다.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보험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신계약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계약 유지율을 비롯한 효율성지표도 꾸준히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사업비 절감 노력도 배가하기로 했다.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및 인도 등에 대한 현지 조사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태창 사장은 "치솟는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인한 수익성 저하,저금리로 인한 자산운용의 어려움,실손의료보험 보장 제한 등 촉발된 장기보험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손해보험업계는 앞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객 중심의 정도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