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올해 경영 전략 키워드는 국내에서 '지속성장 기반 마련'과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사업의 본격 추진 및 성과 가시화'로 요약된다.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조직을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문화로 만들겠다는 게 지대섭 사장의 방침이다.

우선 올해를 해외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원년으로 설정했다. 삼성화재는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현지법인을,미국에 지점을 설치해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 싱가포르 브라질 인도 두바이에도 사무소를 설치해 신흥시장 진출을 강화해왔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쑤저우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미주지역 영업확대를 위한 준비도 마친 상태다.

올해는 여기서 나아가 외형 효율 사업구조 등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설정하고 해외사업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럽법인을 설립해 동유럽 시장을 개척하고 신용보험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에 재보험사를 설립해 아시아지역의 사업기반 확대와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 다른 전략 축은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집보험 자영업자보험 여성운전자보험 등 특화 상품 개발을 통해 손해보험 고유영역을 확대하고 장기 보장성보험과 일반보험에서도 성장을 추구해왔다. 부유층 중소기업 아파트 젊은세대 여성고객 등 고객별 시장별 특화된 마케팅을 벌였다.

올해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신뢰를 확보해 재구매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재물보험 운전자보험 등 손보 고유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뿐 아니라 은퇴자금 수요 증가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연금보험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고령자 대상의 건강보험,민영 간병보험,기부보험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혁신과 소통을 키워드로 하는 기업문화 창달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전문능력을 갖춘 임직원 양성과 과감한 도전과 활기가 넘치는 조직문화 구축,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세계적인 손해보험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