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니콜라 사르코지(55)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43) 여사의 임신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 타임스는 26일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가 선거 운동을 앞두고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아이를 갖기로 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이 달 초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가 인도 뉴델리를 방문했을 때 파테푸르 시크리에 있는 한 성인의 묘소를 방문해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는 그럴듯한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진보 성향의 일간지 라 리베라시옹은 최근 꾸며낸 이야기임을 전제로 `인기 없는 대통령'이 내년도 선거에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아내를 임신시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연금 개혁으로 인해 대중적 인기를 상실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대선 경쟁에 뛰어들 경우 사르코지 대통령을 쉽게 이길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에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3년 전 두번째 부인과 이혼하고 불과 몇 달 만에 브루니와 결혼한 이래 끊임없이 임신설이 제기돼왔다.

지난해 8월에도 주간지 부아시는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가 대선 선거운동 전략의 하나로 출산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루니 여사는 전 남자 친구와의 사이에 난 9살 된 아들을 키우고 있으며, 사르코지 대통령은 1996년 이혼한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장성한 2명의 아들이 있고 2007년 이혼한 세실리아 여사와의 사이에 13살 된 아들을 두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는 현재 모로코에서 성탄절 휴가를 즐기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