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마지막주인 다음주 국내 증시는 투자 주체들의 관망 속에 큰 변동 없이 한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매수세를 이어가는 등 증시의 제반 여건이 양호하기 때문에 연말은 물론 연초까지도 상승 흐름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형펀드 환매의 압박을 받은 투신사들이 최근 순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투신을 비롯한 국내 기관들도 월말을 앞두고 수익률 높이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그 경우 주가지수의 상승이 두드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다만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빠른 순환매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로 누적은 유럽이나 베트남에서의 금융 불안이 부각될 경우 그간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던 시장의 구도에 변화를 줄 요인이 될 수 있다. 먼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시각을 변경하기보다는 기존의 흐름에 편승하면서 새로운 실적 발표 기간에 대응하기 위한 물밑 전략을 수립하는 시기로 삼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낙관적 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을 이끈 대형주의 가격 부담이 높아진데다 매수 주체였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지수는 지지부진할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차분하게 올해 증시를 마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점이 긍정적이나, 당분간 방향성 탐색 국면이 이어질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