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8시1분께 인천시 남구 학익동 모 고등학교 본관 건물 뒤쪽 시멘트 바닥에서 이 학교 3학년생 A(18)군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군을 최초로 발견한 이 학교 1학년생 권모(16)군은 "본관 뒤쪽에 있는 자판기에서 캔 음료를 뽑아 오는 길에 한 학생이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놀라 담임 선생님께 달려가 보고했다"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의 형(20)은 "A군이 대학 수시 모집에서 탈락하고 수능 성적도 생각보다 덜 나오자 대입 문제로 최근 고민이 많았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학교 본관 5층에 있는 A군의 교실 창문 주변 바닥에 A군의 슬리퍼가 가지런히 놓인 채 발견된 점과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A군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eri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