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크게 웃돌기는 힘들 것이라며 증시에 위협적이지 않다는 분석을 내 놨다.

WTI기준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고 연초대비 12% 가까이 상승했다. 구리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이 연초대비 20% 이상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상승률을 높지 않지만 물가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100달러라는 '마디가격'이 멀지 않았다는 점이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 증권사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국제 유가는 차츰 상승추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배럴당 90달러(WTI기준)가 강력한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햇다. 고점을 높여가고 있는 코스피에도 국제 유가의 상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원유수급이나 달러의 강세가 국제유가의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상승이 제한적일 것을 보는 이유는 유가 선물에 대한 투기적 세력의 순매수 포지션이 아직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세계 원유 수요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원유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세가 둔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적인 초과공급 현상과 달러화 강세의 지속 가능성 등도 국제 유가의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