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시장에선 9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에 대한 취득 · 등록세 감면 폐지와 보금자리주택 · 위례신도시 본청약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부동산 관련 세제,대규모 분양,교통망 구축 등 내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를 월별로 정리,15일 발표했다.

1월에는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었던 주택 구입에 따른 취득 · 등록세 50% 감면이 1년 연장된다. 다만 9억원 이하 1주택자만 해당돼 9억원을 넘는 주택을 거래하면 취득 · 등록세가 2배 오른다. 2009년 3월부터 시행돼 올해 끝날 예정이었던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완화 조치는 2012년 말까지 2년 연장된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는 내년에도 기본세율인 6~35%의 양도세를 적용받는다. 강남 세곡,서초 우면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본청약도 내년 1월로 계획돼 있다.

3월에는 '8 · 29 대책'에 따른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종료될 예정이다. 종료,연장 모두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초로 무인 운행되는 부산도시철도 4호선도 3월 말 개통될 예정이다. 4호선 구간(동래구 미남교차로~기장군 철마면,12.7㎞) 주변 부동산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부동산써브는 예측했다.

5월부터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서도 1순위 청약자가 나온다. 2009년 5월 출시돼 2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가입자는 1015만6924명이어서 청약 시장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월에는 위례신도시 본청약이 실시된다. 지난 3월 사전예약을 접수한 2350채 당첨자를 대상으로 최종 청약의사를 묻고 추가로 3200채가량의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다시 받는다.

9월에는 신분당선 강남~정자 구간이 개통한다. 경인 아라뱃길 개항과 창동민자역사 완공은 10월로 예정됐다. 그 외에도 연말까지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입주,분당선 연장선 선릉~왕십리,죽전~기흥 구간 개통이 잡혀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내년에는 세금,보금자리주택,교통 여건 변화 등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많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