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도해온 특급호텔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성탄 관련 행사를 준비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 '내 인생의 마지막 식사' 행사를 연다.

인생의 마지막 식사가 차려지는 것을 가정해 가장 먹고 싶은 음식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적어 20일까지 이메일()로 보내면 50명을 뽑아 이병우 총주방장이 직접 차린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에 초대한다.

또 소공동과 잠실점 두 곳에서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가족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연다.

참가비는 4인 가족 기준으로 30만원.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은 지난달 말 지름이 10m나 되는 거대 크리스마스 케이크인 '슈톨렌'을 자르는 행사를 열었다.

이 호텔의 번하드 브렌더 총지배인은 인근 보육원인 송죽원 어린이들과 서울 외국인 학교의 학생 등을 초청해 행사를 하고 케이크를 나눠먹었다.

JW메리어트호텔은 24일 '동화의 나라 네버랜드'를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호텔 안의 바인 '바루즈'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네버랜드를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피터팬과 팅커벨, 후크선장 등 특별한 의상을 입고 오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베스트 드레서'도 뽑는다.

입장권은 미리 사면 4만5천원.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로비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4개를 거꾸로 매단 '거꾸로 트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호텔이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설치하는 '거꾸로 트리'는 중국에서 '복이 들어온다'라는 의미로 춘절에 복(福)자를 거꾸로 매달아 놓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장충동 신라호텔은 크리스마스트리 대신 수천 개의 크리스탈로 만든 조형물을 천장에 내걸었다.

2006년부터 해마다 신라호텔에 작품을 전시해온 박선기 씨가 만든 이 조형물은 전통 산수화를 입체화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으로, 작품을 설치하는 데만 20여 일이 걸렸다.

이 호텔은 또 미리 즐기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블링 블링' 패키지도 판매한다.

이 숙박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19일부터 23일까지 저녁마다 열리는 스파클링 와인 파티에서 무료로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고, 미리 제시한 드레스 코드에 맞춰 입장하는 커플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도 준다.

삼청동과 성북동, 광화문에 지점을 둔 레스토랑 '나무와 벽돌'은 15일부터 프랑스 전통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프랑스 미슐랭 투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프랭크 콜롱비에가 직접 만드는 이 케이크 종류로는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부셰(Buche)'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1인용 '부셰트(Buchette)' 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creative@hotellotte.co.kr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