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부문 대상은 좋은사람들(대표 윤우환 · 사진)이 수상했다. 좋은사람들은 1991년 제임스딘을 시작으로 국내 내의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백색 내의 중심이던 속옷 시장에 디자인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해 화려한 색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사양산업인 내의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속옷도 패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으며 커플 속옷,속옷 선물 등 전례 없는 트렌드를 형성했다. 또 황토 옥 녹차 콩 등 기존에 속옷과는 무관하다고 여겨지던 것들로부터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기능성 언더웨어'라는 신규 장르를 창출했다.

좋은사람들이 지난 20여년간 패션내의 업계에서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노하우와 기술 수준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12월 대표 자리에 취임한 윤우환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당시 "좋은사람들에 가장 필요한 건 기존의 성공전략을 해체시키는 것"이라며 "기업문화를 만들어 차별성을 꾀하겠다"고 공표했다.

윤 사장은 이를 위해 3가지 전략을 세웠다. 우선 '플러스 알파(Plus Alpha) '는 일상적 업무 외 7가지 활동을 장려하는 시스템으로 칭찬,제안,학습,CoP,지식,포상,이벤트 등 말 그대로 7가지 기업활동이 추가적으로 발생했을 경우 보상하는 시스템이다.

칭찬을 통한 배려와 인정,제안을 통한 창의와 협업,학습&CoP를 통한 도전과 성장,그리고 이벤트를 통한 'Fun' 경영의 요소가 가미된 통합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사의 지시나 강요 없이 직원들 스스로 자발적 참여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으로, 가장 핵심이 '칭찬'"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CA(Change Agent)'조직이다. 'CA'는 교육과 실행을 담보로 한 혁신조직으로 해당 조직원으로 선출되면 연간 2회에 걸쳐 조직의 필수 전략과제를 도출하는 5박6일의 교육을 받게 된다. 경영진으로부터 채택된 과제는 해당 본부장을 스폰서로 지정,향후 6개월간 실행과제로 관리된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경영을 위해 윤 사장이 직접 나섰다. 임직원들과의 식사,워크숍 등 각종 행사와 이벤트 참석 등 '스킨십'을 늘렸으며 최근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을 이용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좋은사람들 아이디어경영의 핵심은 '플러스 알파 시스템'"이라며 "자율적 참여와 기업문화 개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