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OCI의 대규모 추가증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6만2000원을 유지했다.

OCI는 연산 2만7000톤 규모의 추가 증설을 전날 공시했다. 이는 3공장 추가 개보수(debottlenecking)에 따른 증가분 7000톤과 4공장 신규 증설에 따른 증가분 2만톤의 합이다.

이 증권사 송준덕 연구원은 "OCI는 2012년 10월 증설완료 시 총생산능력은 6만2000톤으로 세계 1위"라며 "이는 세계 시장점유율로 환산하면 19%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이어 "선점 효과와 원가경쟁력을 지니게 될 것"이이라고 덧붙였다.

증설에 완료되면 OCI는 기존 선두업체 Hemlock(4만6000톤)과 웨커(3만5000톤)를 크게 앞지른다는 것. 단일 공장 2만톤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크기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이번 증설로 인한 이익성장이 2013년까지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성장 초기인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19% 이상을 점유한 세계 선두업체라는 장점이 작용할 것으로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올해 태양전지 시장의 폭발적인 설비증설(21GW, 웨이퍼 8~10GW)로 폴리실리콘 수요만도 16만톤에 달한다고 전했다. 반면 폴리실리콘 증설 물량은 5만9000톤에 그쳐 공급부족 상황이 발생해 OCI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OCI는 단위당 투자비가 추가 개보수의 경우 기존 kg당 88달러에서 35~40달러로 하락하고, 4공장의 경우도 70달러에 그친다는 계산이다. 제조원가는 현재 30달러에서 25달러 이하로 개선되면서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라고 송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