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전반적으로 경기확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소비가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생산과 투자는 확장세가 조정되는 모습"이라면서 "10월 중 광공업생산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3.5%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유지됐지만,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4.2% 감소를 기록해 확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특히 10월의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의 생산이 전달보다 크게 감소한 사실을 들며 "이는 주요 산업의 재고 누적으로 인한 생산조정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전반적으로 경기 확장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또한 "10월 중 소비관련지표는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10월중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소폭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주요 선진국의 고용시장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경기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으나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회복 기조는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KDI는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가능성과 긴축조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주요 변동성 지표가 상승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선진국 경제회복 지연의 위험은 당분간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