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추가 범행 여부 조사

남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고 신형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던 여만철(40)씨가 남자 아이에게 집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모텔에서 초등학교 3학년 A(10)군을 성폭행하고 2시간 30분 후인 오후 8시30분께 부산진구 부전동 한 여관에서 신형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혐의로 여씨에 대해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씨는 이미 2005년 미성년자 강제추행치상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7월 만기 출소해 5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은 상태였다.

2005년 범행 때도 남자 아이를 성폭행했는데 현행 형법 297조는 성폭행범죄의 대상을 '부녀', 즉 여성으로 한정하고 있어 강제추행죄로만 처벌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여씨는 주로 PC방 등에서 만난 어린 남자 아이에게 게임비와 차비 등을 주는 수법으로 환심을 산 후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는 것.
여씨는 A군을 성폭행하기 전에도 4~5명의 어린 남자 아이와 접촉했다고 진술했지만, 아직 추가 범행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여씨는 성폭행 경위를 묻는 경찰에 "남자 아이가 좋다."라고 말해 페도필리아(어린이 성애증) 등 성도착증을 의심케 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