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8일 미국 국무부와 해외공관 사이에 오간 외교전문 25만여 건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주재 미 공관에서도 687건의 전문이 유출됐다고 스위스 국제방송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255건은 베른 주재 미 대사관에서, 432건은 제네바 주재 미 대표부에서 각각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송 일자와 전송한 사람, 핵심 주제어(키워드) 등은 공개됐다.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주제어는 `외부 정치 관계', `군 핵무기 사용', `테러리스트와 테러리즘, `인권' 등이었다.

베른에서 유출된 전문 가운데 대부분은 2005년 말부터 2010년 2월 사이에 전송된 것이었고, 특히 절반 이상이 2008년과 2009년에 전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