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ETA의 정치조직 바타수나가 사상 처음으로 폭력을 배제하는 신당 창당에 곧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타수나의 루피 에체베리아 대표는 27일 기자회견에서 바타수나가 지금은 불법 조직이지만 내년 5월 바스크지역 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법적 토대를 마련하기를 원한다면서 여기에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강제될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엘 파이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새로 창설될 정당의 지위는 스페인의 정당들을 따를 것이며, 조직도 어떤 종류의 방해나 예속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TA는 지난 9월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면서 스페인 정부에 평화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해왔으나 스페인 정부는 ETA의 영구적인 무력 포기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