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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대학생들 등록금 투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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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이어 이탈리아도 과격 시위
    피사의 사탑ㆍ콜로세움 점령
    이탈리아와 영국의 대학생들이 정부의 교육 긴축 정책에 반발해 거리로 나섰다. 이탈리아에서는 교육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이 관광지에 난입해 농성을 벌였고,영국에서도 대학등록금 인상을 놓고 정부와 대학생들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과거 사상투쟁 등이 주를 이뤘던 대학 시위 이슈가 경제 문제로 변했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2000여명의 대학생들이 전날 피사의 사탑과 콜로세움 등 유명 관광지를 점거해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피사의 사탑에 불법 난입해 꼭대기에 '교육예산 삭감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고,콜로세움 벽을 타고 올라가 농성을 벌였다.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는 이날 수천여명의 대학생이 거리 행진을 벌였으며 일부는 로마의 상원 의사당에까지 난입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까지 90억유로(13조8500억원)의 교육예산을 삭감하고 교육 현장에서 일자리 13만개를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대학생과 교수진,학부모들은 예산 삭감으로 고등교육의 경쟁력만 약화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지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로마의 라사피엔자대와 토리노대,피렌체대 등 주요 대학이 시위 학생들에게 점령돼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영국에서도 등록금 인상과 장학금 축소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가디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런던 맨체스터 등 영국 주요 도시에서 13만여명의 대학생들이 2차 시위를 벌였다. 지난 10일 첫 시위 때보다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고 양상 또한 더욱 과격해졌다. 학생들은 오는 30일 또 다른 대규모 시위를 선언한 상태다.

    학생 시위대는 특히 연립정권의 소수파인 자유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학생과 빈민층의 지지를 받는 자민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대학 학비를 없애겠다고 공약했으나 연정 참여 뒤 학비 인상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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