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단거리 육상의 대들보 이연경(29 · 안양시청)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연경은 25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서 13초23에 결승선을 끊어 1위로 골인했다. 이연경은 한국 여자 단거리 트랙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 애초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이연경에 앞서 김덕현(25 · 광주광역시청)과 정순옥(27 · 안동시청)이 남녀 멀리뛰기를 석권하며 금메달을 3개나 수확했고 이날 남자 10종 경기에서 김건우(30 · 문경시청)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26일에는 남자 세단뛰기 김덕현과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29 · 대구시청) 정상진(26 · 용인시청)이 또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폐막을 이틀 앞둔 이날 한국은 구기 종목에서 희비가 갈렸다. 남자축구 대표팀은 3,4위전에서 1-3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막판 박주영(AS모나코)의 추격골과 지동원(전남)의 동점골 역전골이 잇따라 터지며 4-3으로 승리,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농구와 여자배구는 각각 일본과 카자흐스탄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16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던 여자농구는 중국의 장신숲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