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아일랜드발 재정 위기와 북한의 연평도 폭격 등 글로벌 악재가 불거지며 유럽 주요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99.55포인트(-1.75%) 하락한 5581.28로 장을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117.05포인트(-1.72%) 내린 6705.00을 기록했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94.47(2.47%) 급락한 3724.42로 장을 마쳤다.유럽 주요국 증시의 급락으로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 50지수는 지난 8월 11일 이후 가장 큰 폭인 2.56% 하락한 2739.37을 기록했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약세로 출발한 유럽증시는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키웠다.이어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아일랜드의 브라이언 카우언 총리가 조기 총선 실시를 발표하자 정치 불안 우려까지 가중됐다.

안드레아스 우터만 알리안츠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는 “아일랜드 정부가 겪는 어려움은 수많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일랜드 재정위기라는 사안에 얽혀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다음은 스페인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해 스페인의 주요 은행이 일제히 4%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크레디 아그리콜,소시에테 게네랄,BNP파리바 등 유럽의 다른 은행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하락으로 베단타 리소시스,안토파가스타,카작무스 등 원자재 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