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경기도교육청 소속 공무원 305명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넘겨졌으나 이중 85% 260명이 경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박세혁 교육위원장은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2010년 일반직(행정) 공무원 163명과 전문직(교원) 공무원 462명이 징계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중 일반직은 91명, 전문직은 214명이 음주운전과 관련해서 징계를 받았는데 일반직은 77명, 전문직은 183명이 경징계를 받아 징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음주 후 도주나 강간미수 등 중대한 범죄행위에 대해 견책 징계하거나 운전직이 음주운전을 하면 해임이나 파면하는 타 기관과 달리, 정직 처분해 '제 식구 감싸기식' 징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교육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그 대책으로 징계위원회 외부인사 추가 영입, 징계양정기준 강화, 음주운전 반복자 가중처벌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날 고양.파주.김포교육지원청 감사에서 강관희 도의원은 "유치원과 초중고 4천89개교 중 스프링클러가 16.8% 687개교에만 설치됐다"고 학교건물의 화재 취약성을 지적했으며, 최철환 도의원은 "교육지원청별로 2~3개교씩 운영되고 있는 사교육 없는 학교에서 사교육비가 얼마나 줄었는지 객관적 데이터가 없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