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에서 새 차를 구입해 타다가 5년쯤 후에 다시 팔 생각이라면 일본이나 독일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구입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1일 CNN머니에 따르면 중고차 평가기관 켈리 블루북은 과거 중고차 판매 가격과 품질 경쟁력,경쟁 모델의 종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5년 뒤 중고차 값이 많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 톱10을 선정했다.1위를 차지한 혼다 CR-V를 포함해 일본 브랜드 모델이 6개를 휩쓸었다.이밖에 독일 브랜드가 3개였고 미국 브랜드가 1개였다.차종은 3위를 차지한 도요타 타코마(트럭)와 6위 아우디A5(세단)을 제외하곤 모두 SUV였다.아쉽게도 한국 브랜드는 없었다.

켈리 블루북은 혼다의 SUV 모델인 CR-V가 지금 판매되고 있는 차종 중에 중고차 가치가 가장 많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이 차종의 공식 판매가는 2만1695~2만7895달러로,5년 뒤엔 46.8%의 가치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절반이 조금 안되는 1만153~1만3055달러 정도에 팔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2위는 미국차인 지프 랭글러.현재 판매가는 2만2045~2만9245달러로 5년 뒤 예상 가치 보유율은 45.2%다.켈리 블루북은 “지프 랭글러는 자동차 가운데 가장 상징적이고 독창적인 미국형 모델 가운데 하나” 라며 “수십년 동안 약간씩 변화만 주고 그대로 유지해 온 외형이 랭글러의 가치를 유지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3위는 도요타의 트럭 타코마.타코마는 벌써 9번 연속 최고의 중고차 가치를 가진 차종 톱10에 선정됐다.켈리 블루북은 이 모델이 연속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믿을 수 있고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판매가 1만6365~2만7525달러에 5년뒤 보유가치 비율은 44.5%으로 추정됐다.

4위는 BMW X5.켈리 블루북은 “X5가 전통적인 SUV 차량에 BMW 특유한 다이나믹한 드라이빙 경험을 접목시켰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판매가 4만6300~5만8900 달러에 예상 보유가치는 44.4%.5위는 렉서스 RX.렉서스RX는 올해 모델이 업그레이드 됐다.덕분에 중고차 가치도 올라갈 것이란 게 켈리 블루북의 평가다.판매가는 3만7975~3만9375달러에 5년 뒤 보유가치 비율 43%로 예상됐다.

이밖에 △6위는 아우디A5(현재 판매가 3만6500~4만4190달러,5년 뒤 보유가치 42.7%) △7위는 BMW X6(5만7000~6만7700달러,42.3%)
△8위는 도요타 FJ크루저(2만4180~2만5770달러,42.0%) △9위는 Lexus GX(5만2345~5만7140달러,41.5%) △10위는 스바루 아웃백(2만3195~3만1495달러,41.3%)이 차지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