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한국 역도의 늦깎이 기대주 김민재(27.경북개발공사)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김민재는 18일 둥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94㎏급에서 인상 178㎏, 용상 205㎏, 합계 383㎏을 들어올려 3위에 올랐다.

카자흐스탄의 일리야 일린은 인상 175㎏, 용상 219㎏, 합계 394㎏을 기록해 우승했다.

은메달은 인상 183㎏, 용상 210㎏, 합계 393㎏에 성공한 이란의 에스가르 아브라히미에게 돌아갔다.

김민재는 인상 3차례 시기를 깔끔하게 모두 성공하면서 기대를 부풀렸으나 용상에서 흔들렸다.

인상을 2위로 마치고 용상에서도 1차 시기에 205㎏을 거뜬하게 들어 올렸다.

하지만 용상 2, 3차 시기에 잇따라 210㎏을 실패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볼 기회를 잡지 못했다.

4위 장센궈(중국)는 김민재가 마지막까지 기록하고 있던 3위를 빼앗으려고 용상 214㎏(합계 384㎏)에 두차례 도전했다.

그러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 김민재의 동메달이 확정됐다.

김민재는 군에서 제대한 뒤 20대 중반에 들어서 기량이 뒤늦게 꽃을 피운 선수다.

2009년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인상과 합계 동메달을 따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민재는 하지만 지난 9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갑자기 컨디션이 흔들려 인상 3차례 시기를 모두 실패해 실격하는 불운을 겪었다.

(광저우=연합뉴스)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