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한 때 19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16일 오전 11시 현재 1905.41로 전날 대비 8.40포인트(0.44%) 떨어졌다.증시는 1912.11로 0.08포인트 하락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폭을 키워 장중 1892.77까지 떨어졌다.하지만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19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타면서 외국인의 환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고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기준 금리는 시장 전망대로 0.25%포인트 인상됐으나 금리 결정 전 동결됐다는 루머가 돌면서 변동성을 키웠다.아일랜드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 위기와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 시행에 대한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173억원을 순매도 했다.금융업(-652억원) 운송장비(-187억원) 업종을 주로 팔았다.반면 전기전자(IT) 주는 전날에 이어 106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화학(322억원)주도 순매수했다.기관은 407억원어치를 팔았으며 기타 법인도 18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반면 개인은 24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날 부진했던 화학업종이 반등해 0.41% 올랐다.종이·목재(0.33%),IT(0.02%) 업종도 상승했다.반면 운수창고(-3.93%),증권(-3.33%),건설(-3.02%) 업종은 3% 이상 급락했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현대건설 등 관련 주들이 줄줄이 하한가로 추락했다.현대그룹이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고 인수자금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도 인수자금 부담 우려로 하한가를 기록했다.현대증권도 13.31% 하락해 하한가에 근접했다.

반면 현대차는 1.42% 상승했다.개장 전 우리금융의 잠재적 인수 후보자였던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우리금융이 3.58% 하락했다.반면 하나금융지주는 3.74%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02.67로 2.16포인트(-0.43%) 하락했다.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연일 강세를 보이며 2.35% 올라 3만원 선을 돌파했다.시가총액도 3조5429억원으로 불어났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