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 유가는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석유수요에 대한 전망이 밝아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과 같은 배럴당 87.10달러에 마감, 2년1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센트(0.1%) 하락한 88.89 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전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외로 감소했다는 소식 때문에 강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석유수요 전망을 높게 잡은 것도 수요를 자극했다.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향후 정유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석유값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오전부터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유가는 쉽게 오르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달러화는 유럽에서 아일랜드의 채권금리가 상승하는 등 국가부채 상환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유로화를 비롯한 여타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하락세로 돌아섰던 금값은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환율분쟁을 둘러싼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번지며 반등했다.

12월 인도분 금값이 전날보다 4달러(0.3%) 오른 온스당 1천403.30달러로 마감했다.

은 역시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54센트(2%) 오른 온스당 27.4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